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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잠을 저축하세요! - 수면 저축 은행 - [단편] 잠을 저축하세요! - 수면 저축 은행 - 요즘 현대인은 시간에 쫓기며 살아간다.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계획을 세우면서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현실이고, 몇 해 전 이와 같은 틈새시장을 노린 한 중소기업이 “시간 관리사”라는 것을 만들어서 대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고객들의 직업과 성별, 나이 등에 맞게 시간 계획을 해주고 스케줄을 미리 알려주는 일종의 비서와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시간의 낭비를 효율적으로 막지는 못했다. 자신의 일을 남이 미리 계획하는 것 때문에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었고 자기 자신만큼 자신의 일을 효율적으로 아는 사람은 없다는 한계점을 극복하지 못해서였다. 이런 고민은 시간의 관리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초점이 맞추어지게 된다. 그것은 바로 하루의 3분의 1정도를.. 더보기
2009 시리우스 문학상 [09/07/30 마감] 더보기
EPE(EarPhone Evolution) 프롤로그 세상은 고요하다.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도, 신나는 노래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지금 나는 아주 긴 줄의 일부분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나의 몸의 일부분을 이루고 있는 나의 귀! 그러나 그것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이미 N13579가 지배하였다. 오늘도 난 EP(EarPhone)에 N13579를 보충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04.9. 매스컴이 떠들썩했다. 일본의 초미니 카세트 전문 제작사인 S사가 3년 전 카세트의 초 소형화(3 X 4cm)에 이어 감성 인식 기능을 가진 이어폰을 개발해냈다. 지난 10년간의 비밀 연구(프로젝트명 EPE) 끝에 이뤄낸 성과였다. EP속의 N13579가 사람의 감성 변화를 인식하여 사람의 귓속 달팽이관을 대신해서 소리를 전달해주는, 이른바 21세기를 이끌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