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판타지 소설

3. 24시간 * 첫 번째 배틀까지 남은 시간: 24시간 남자는 인터넷에 접속했다. 배틀이라면 분명 저 콘트롤러라는 헬멧을 머리에 쓰고, 맨손으로 격투를 하거나 무기를 사용하여 벌이는 방식일 것이다. 콘트롤러를 착용하면 정확한 방법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콘트롤러 착용이 바로 배틀 시작을 불러올지도 몰라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남자는 먼저 '월드 마일리지 배틀'에 대해 구글링을 시작했다. 네이버, 다음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구글이라면 분명 그에게 답을 던져줄 것이다. "어, 이게 뭐야?" 남자는 한숨을 지었다. 월드 마일리지 배틀에 대해 구글신이 내놓은 검색 결과는 0건이었다. 신종 사기 수법이라면 피해자의 글이 있을 것이고, 새로 나온 게임이 맞다면 게임 후기라도 있을 법한데, 구글에서는 아무 것도 나오지.. 더보기
2. 콘트롤러 어젯밤 잠을 설쳐서였을까, 아니면 혼자 사는 도시 남자의 멋을 지키고 싶어서였을까. 음력 새해 첫날의 해가 하늘 꼭대기에 치솟을 때까지 남자는 12월 30일의 꿈나라에 남아 있었다. "띵동동 띵동동." "......" "띵동동 띵동동." "......" 초인종 소리가 울렸지만, 남자에게는 백색 소음과도 같은 것에 불과해보였다. '쿵쾅쿵쾅'하는 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문 밖의 정체 모를 남자는 문 안의 남자의 이름을 불러댔다. 그제서야 문 안의 남자는 12월 30일을 벗어나 1월 1일을 맞이했다. 문을 열자, 상자를 손에 든 배달의 기수가 보였다. 오늘은 공휴일이 아닌가? 배달의 기수에게 휴일이란 것, 차례와 세배를 위한 시간은 없나보다. 문 밖의 남자가 상자와 문 안의 남자의 이름을 등가교환한 후 떠나.. 더보기
1. BUSAN, 38317 어둠으로 가득 찬 8평짜리 방. 밤인데도 불이 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무도 살지 않거나 집주인이 자리를 비운 모양이다. 어둠 속에서 하얀 물체가 움직이는 것 같더니 '삑'하는 소리와 함께 텔레비전 전원이 켜졌다. 화면 속 두터운 옷을 껴입은 리포터가 고속버스 터미널에 서서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500만 명 이상이 서울을 빠져나갔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5시간 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SBS 뉴스 김민희입니다." "아, 뭐야. 민희, 또 너니?" 어둠 속에서 짜증 섞인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잠에서 막 깬 듯 낮게 잠긴 남자 목소리였다. 남자는 손을 뻗어 리모콘을 찾았고, '삐빅' 소리와 함께 텔레비전이 꺼졌다. 남자는 리모콘을 잡지 않은 다른 손으로는.. 더보기
2009년, 제4회 디지털작가상 공모 [09/10/15 마감] 2009년, 제4회 디지털작가상 공모 1. 사업개요 -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사)한국전자출판협회가 주최하고 (주)바로북이 주관하는 제4회 디지털작가상 공모전은 공개 공모전을 통해 기성, 신인의 구별 없이 필력 있는 작가들의 작품활동을 지원하고, 전자책에 적합한 컨텐츠를 발굴하여 전자책 시장 활성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2. 공모 분야 - 로맨스소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 추리소설, 과학소설, 밀리터리소설, 공포소설, 역사소설 등 전자책 및 종이책 제작에 적합한 모든 장르의 소설. 3. 분량 및 투고 방식 - 분량 : 원고지 500-700매(A4용지 70장-100장) 기준이며, 분야에 따라 그 이상도 가능함. - 응모작품은 반드시 공모전 게시판에 연재하여 10월 15일 24시까지 완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