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PL 신호등/축구 이야기

박지성이 골을 넣은 경기는 EPL 35 라운드 경기일까? 34 라운드 경기일까?

 


다음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오른

저격수 님의 프리미어리그(EPL) 팀 라운딩을 정확히 쓰자-2를 보고 포스팅해봅니다.


위 링크를 따라 가시면 어떤 내용의 글인지 아실 것이지만,

간략하게 설명을 하면

지난 주말에 있었던 미들즈브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끝난 후,

신문 기사나 블로그에서 그 경기를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35 라운드라고 표기한 것에 의문을 제기한 내용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즌 34번째 경기였기에, 35 라운드가 아니라 34 라운드로 표기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박지성 선수는 35 라운드가 아닌 34 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넣은 것이 되죠.

그런데 저는 여기에 물음표를 던집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여러 일정으로 인해 리그 경기가 연기되는 경우가 몇 번 있었기에 항상 다른 팀들보다 플레이를 한 경기 수가 작았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표현도 빈번이 보게 되었고요.

리그 2위 리버풀과 승점은 같지만, 리그 1위 맨유가 2경기를 덜 치렀다.

한 경기가 더 남아있는 맨유가 우승 경쟁에 유리!


그런데 지난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위건 애슬레틱, 헐 시티를 제외한 나머지 16개팀에게는 리그 35번째 경기라는 점이죠. 앞에서 언급한 네 팀에게는 34번째 경기였고요.

만일 지난 경기에서 맨유의 상대가 미들즈브러가 아닌 위건이었다면, 34 라운드라고 적어도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미들즈브러가 상대팀이었기에 미들즈브러에게는 35 라운드 경기가 맞습니다.

저는 공식적으로는 35 라운드 경기라고 봐야한다는 것인데(여러 사정으로 연기된 경기는 연기된 경기 등으로 표현하면 되지 않을까. 야구에서 "우천 순연 경기"라는 표현을 쓰는 것처럼)

그래도 이런저런 의문 사항이 생겨 여러 사이트를 찾아보았습니다.




1. EPL 공식 사이트 (http://www.premierleague.com/page/Home/0,,12306,00.html)

안되는 영어 실력에 일단 눈에 띈 순위표. 여긴 Pld라고 되어 있네요. 이건 전체 순위표니깐 뭐 이번 주제와 조금 거리가 멀 수도 있겠네요. 34 Pld의 맨유가 1위, 35 Pld의 리버풀이 2위네요.

Pld는 Played의 약자.(플레이한 경기수를 의미하겠죠.)



지난 주말 경기는 이렇게 정리가 되어 있네요. 날짜별로 보기좋게.




혹시 우리나라 포털처럼 기사에 "맨유와 미들즈브러의 35 라운드 경기"와 같은 표현이 있을까 찾아봤으나, 좀처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런 그림을 발견했습니다. 이건 Fantasy Premier League에 있는 그림이었는데,


의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다시 찾으러 모험을 떠납니다.





2. BBC (http://www.bbc.co.uk/)

영국을 대표하는 방송이니깐, 여기에 뭔가 있지 않을까.

EPL 페이지를 들쑤셔봅니다. http://news.bbc.co.uk/sport2/hi/football/eng_prem/default.stm

일단 이런게 보이네요.

날짜별로 보기 좋게 정리해놓은 경기 결과. 여긴 시간 순서대로 정렬만 되어 있어요.

맨유 경기 결과에 박지성 선수의 이름이 보이는군요.

Booking은 나이트에서 하는 그 부킹이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마세요.
경기 중에 카드를 받았단 말입니다.


그 이외에는 짧은 영어 실력이라 더 찾지 못하겠네요.

이제 국내를 한 번 돌아보겠습니다.



3. 네이버

신문 기사는 살펴볼 생각은 그만두고요,(이미 저격수 님께서 많이 올려주셨으니),

저는 각 포탈의 대표적인 표현이 뭘까 찾아보았습니다.

네이버에서는 순위표에는 위에서 찾아본 공식 사이트와 같았습니다.

그리고 문자 중계창을 뒤져보았는데,

(문자 중계창 출처: http://news.naver.com/sports/new/live/index.nhn?category=worldfootball&gameId=200905021003132825)

35 라운드 경기라는 표현이 있네요. 캐스터를 맡으신 분이 그렇게 표현하셨으니 네이버의 공식 입장으로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요?




4. 다음

다음에는 문자 중계창에 라운드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요,

아래와 같은 순위표가 있네요.

위 내용과 비슷해서 링크로 대체합니다.
http://sports.media.daum.net/record/worldsoccer/center/rank/wleague.do?siteletIdx=117&orderAsc=rank&cmd=d

포털 사이트는 네이버와 다음만 찾아보고, 다음은 축구 전문 사이트입니다.





5. 프리미어리그 인사이드 (http://www.epl-inside.net/)

제가 자주 가는 곳에 들려봤습니다.

경기가 끝난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 금방 관련 내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35 라운드로 보고 있군요. 자, 그럼 다음 장소로 이동.





6. 골닷컴 (http://www.goal.com/kr/)

여기서는 Matchday라는 표현을 쓰는군요. 이건 뭐 조사를 할 수록 어려운 느낌이네요.

하지만 맨유와 미들즈브러의 경기를 Matchday 35에 묶어 놓았다는 것.



Matchday 33에는 아직 열리지 않은 맨유와 위건의 경기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7. 싸커라인(http://www.soccerline.co.kr/index.php)

졸려서 여정을 끝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싸커라인

여기도 골닷컴과 같은 형식이네요.



골닷컴과 다른 점이라면 여기에서는 33 라운드를 클릭해서 들어가면 맨유와 포츠머스의 경기 결과가 나오네요.
http://www.soccerline.co.kr/premier_league/result_list/index.php?menu=result&season=08~09&round=33









이래저래 여러 곳을 뒤지다보니 시간이 엄청 걸렸네요.

정확한 표현법을 찾아보다 지쳐 잠이 쏟아집니다.

결국 저는 마지막 수단으로 EPL 공식 사이트의 FAQ에 있는 이메일 주소에 질문을 보내는 것을 택했습니다.

info@premierleague.com
 
짧은 영어 실력으로 보낸 이메일에 답장이 올까 궁금하긴 하지만, 그래도 무슨 내용이라도 답장이 오면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어쩌면 사소한 것일수도 있고, 어쩌면 중요한 문제일수도 있는 이 내용!

박지성이 골을 넣은 경기는 EPL 35 라운드 경기일까요? 아니면 34 라운드 경기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블로거뉴스 해외축구 부문에서 베스트에 올라갔네요.

감사합니다.



'EPL 신호등 > 축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잉글랜드 축구 역대 우승팀  (0) 2009.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