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 24/7/9와 4분의 3

무심히 넘어갔던 나의 습관 알아보기

조약돌(Joyakdol) 2008. 10. 12. 22:20

지난 번 술에 관한 바톤 문답을 해보고 재미가 있어서 새로운 문답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이름하여, "무심히 넘어갔던 나의 습관 알아보기"입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를 돌아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씩 대답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무심히 넘어갔던 나의 습관 알아보기

1.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아침 잠이 많아서 손전화기 알람을 10개 정도 맞춰놓고 잡니다. 15분 간격으로 2시간 정도 울려대죠. 그래서 그 알람을 끄는 것이 아침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이네요.


2.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씻습니다. 가장 먼저 씻는 신체 부위는 어디인가요?
(세수? 양치질? 머리 감기? 전신 샤워? 등등등)


자다가 일어나서 생긴 눈곱을 제거해야죠? 그래서 얼굴을 씻는 일이 가장 먼저입니다.


3. 옛말에 밥이 보약이라고 했지요. 매일 가지는 식사 시간. 혹시 어떤 종류의 음식에 가장 먼저 손이 가나요? 밥상이 다 차려진 상태라 생각하고 대답해 보세요.
(밥? 반찬? 국? 물? 등등등)


언제나 국과 같은 숟가락으로 떠 먹는 종류의 음식에 가장 먼저 손이 갑니다. 저희 어머니는 이런 절 보고 '국없이는 밥을 먹지 않는 사람'이라며 결혼하면 부인이 힘들 거라고 말씀하곤 하셨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전 반찬없이 국만 있어도 밥을 잘 먹습니다.


4. 학생은 학교를 가고, 직장인은 회사를 가고, 그리고 기타 이유로 외출을 합니다. 예쁘고 멋있게 차려입어야죠? 옷을 입을 때 상의와 하의 중에 어떤 걸 먼저 입나요?

전 상의를 먼저 입는게 편하더라고요. 가끔씩은 상의를 다 입은 후에 하의를 입기도 합니다.

상의만 입은 상태는 이런 상태? 심의를 생각해서 중요 부위는 꿀단지로 가렸습니다.




5. 상의를 입을 때, 어느 쪽 손을 먼저 입나요? (왼손? 오른손? 아님 양손을 동시에?)

저는 왼쪽 손과 팔을 먼저 넣는게 편한 느낌이 들어서 언제나 왼쪽이 먼저입니다. 하지만 가끔 멋있게 보이기 위해 양쪽 손을 한꺼번에 넣어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6. 위 문항과 비슷한 종류의 문제인데 하의를 입을 때, 어느 발을 먼저 입나요?
(왼발? 오른발? 아님 양쪽 발을 동시에?)


양쪽 발을 먼저 넣게 된다면 '꽈당'하고 넘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된 적도 있고요.
그래서 항상 왼발부터 하나씩 넣으면서 하의를 입습니다.



7. 이 문답을 만들게 된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양말을 신을 때 어느쪽 발을 먼저 신게 되나요?
(왼발? 오른발? 설마 동시에?) 이 내용과 관련된 방송 프로그램을 언뜻 본 거 같기도 하네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도 왼발이네요. 난 왼쪽형 인간?


8. 자, 치장을 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해당 사항이 없다면 넘어가셔도 됩니다.
렌즈를 끼거나, 혹은 귀걸이 등의 장신구를 착용할 때 어느쪽을 먼저 착용하나요?
(왼쪽? 오른쪽? 이건 동시에 하는 것이 불가능하겠죠?)


보통 때는 안경을 끼고 다니지만 렌즈를 끼는 날도 있는데, 생각해보니 왼쪽 눈에 먼저 끼는 습관이 있었네요. 귀걸이는 왼쪽만 끼고 다니기에 순서를 정할 것이 없네요.


9. 외출 준비가 끝나고 밖으로 나갑니다. 마지막으로 가방을 들어야죠? 가방은 어느쪽 손에 들고 나가나요?(혹은 어느쪽 어깨에 메나요?)

드디어 다른 대답이 나오는 질문이네요. 가방이나 기타 뭔가는 오른쪽 손에 들거나 오른쪽 어깨에 메고 다닌답니다. 크로스 형태로 멜 때는 가끔 왼쪽 어깨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10. 하루 일과 중 가장 졸린 점심 식사후가 되었습니다. 졸음을 깨기 위해 커피를 타서 마시기로 했어요. 뜨거운 물로 커피를 녹이기 위해서는 잘 저어야 합니다. 당신은 어느 방향으로 젓나요? 시계 방향? 아님 반시계 방향?

커피를 마시는 걸 좋아하는데, 사무실에서는 주로 직접 타서 마시죠. 그때를 생각해보니 항상 시계 방향으로 커피를 저었네요. 내일은 반시계 방향으로도 한 번 저어보고 맛의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봐야겠네요.


11. 하루를 보내다보면 따분하거나 괜히 멍해지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땐 주로 턱을 괴게 되는데요, 그때 어떤 손으로 턱을 괴게 되나요? (왼손? 아님 오른손? 양손?)

턱을 괴게 되는게 무의식적인 동작이긴 하지만 생각해보니 항상 왼손이었던 것 같아요. 왼손으로 턱을 괴면 왠지 편안한 느낌이 들어요.


12. 하루 일과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길거리를 걷는데 누군가 뒤에서 "저기요?"라고 부릅니다. 길을 묻는 사람이네요. 당신은 이때 어느 방향으로 뒤를 돌아보나요? (왼쪽? 아님 오른쪽? 설마 물구나무는 아니죠?)

전 왼쪽으로 돌아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뒤에서 부른 사람이 "도를 아시나요?"라고 묻지 않으면 좋겠네요.


13. 저녁 시간에 친구의 전화가 왔습니다. 오랜만의 즐거운 대화가 이루어졌네요. 손전화기를 내려 놓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죠. 난 주로 어느 쪽 귀로 통화를 할까 하는 생각 말이지요. (왼쪽 귀? 아님 오른쪽 귀?)

저는 이것도 왼쪽이네요. 주로 왼손으로 전화기를 들지만, 혹시나 왼손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오른손으로 전화기를 들고 왼쪽 귀에 가져다대는 이상한 포즈가 나오기도 한답니다. 정말 웃긴 포즈죠.


14. 내일을 위해 잠을 자기 전에 꼭 해야할 일이 있죠? 바로 양치질이에요. 칫솔에 치약을 묻히고, 이를 닦습니다. 어느쪽 이를 가장 먼저 닦게 되나요? (앞니? 왼쪽 부분의 치아? 오른쪽 부분의 치아? 이를 닦지 않는다는 대답은 사양합니다.)

항상 앞니를 먼저 닦으며 거울을 보고 제 표정을 봅니다. 아이들이 흔히 이 닦을 때 짓는 그 표정 말이지요.


15. 이제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한 번쯤은 생각해보셨나요? 난 어떤 자세로 잠을 잘까?

저는 주로 일자로 똑바로 누운자세(흔히 관에 누운 시체 자세)로 잠을 청합니다. 그러고는 뒤척이다가 엎드려서 잠을 자죠. 그리고는 웅크렸다가 여러 자세로 변경을 합니다. 잠을 자면서 제가 바꾸는 자세의 종류만해도 한 5만 7천여 가지 정도 됩니다.

5만 7천여 가지 자세로 잠을 자봤어요? 안 자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16. 문답을 해보며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그동안 신경쓰지 않았던 점들을 알 수 있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양손잡이인데도 많은 것들이 한쪽 방향에만 치중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좀 놀랍기도 하네요. 내일부터는 한 번씩 반대 방향을 먼저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갑자기 생각난 말. 왼손은 거들 뿐...



17. 이 문답의 바톤을 어느 분에게 넘겨 주시겠어요?

전 이런 포스트를 알게되는 기회를 주신 명이님께 넘겨드리고 싶네요. 블로깅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는 분들이 얼마 없다는 이유고 있지만, 명이님께서 제 블로그의 첫 댓글을 남겨주셨던 것이 기억나세요.
명이님, 바톤 받아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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