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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게임/경기변수

[경기 변수] EPL_103회차 [박싱데이] 최근 3년간의 이변

[경기 변수] EPL_103회차 [박싱데이] 최근 3년간의 이변

101회차에 이어 103회차에도 이변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일정에 있습니다. 12월 26일은 박싱 데이라는 공휴일이라 이날도 경기가 열리거든요.

박싱 데이(Boxing Day)는 많은 영연방 국가에서 12월 26일을 가리키는 휴일이다. 많은 유럽 국가에서도 휴일이며 성 스티븐의 날 또는 성탄절 다음날로 불린다. 기원에 따라서 성탄절 다음 주중의 첫 날로 엄격하게 정의되기도 한다. 그러나 수십년 동안 박싱 데이는 관련된 휴일이 다른 날로 된다 해도 대체로 12월 26일로 받아들여졌다.

박싱 데이에는 종종 선물과 기부를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면서 축하한다.

일부 영연방 국가에서 고정일 휴일이 토요일이나 주일로 되면 그 다음 주로 옮겨지는 것으로 보이며 그로 인해 만일 박싱 데이가 토요일이면 12월 28일 월요일이 공휴일이 된다. 반면, 성탄절이 토요일이면 12월 27일 월요일과 28일 화요일 모두 공휴일이 된다. 영국의 2004년 정부 휴일 목록에서 박싱 데이의 대체 공휴일(bank holiday)은 12월 27일 월요일이었고, 성탄절의 대체 휴일은 12월 28일 화요일이었다.



위에서 "박싱 데이에는 종종 선물과 기부를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면서 축하한다."이란 말이 나름 의미 심장하게 들립니다. 그 이유는 지난 3년간의 결과를 보시면 무슨 말인지 아실 겁니다.


2008년의 내용을 살펴봅시다.

100회차 경기입니다.
주의 깊게 볼 내용에는 빨간색으로 표시를 해보았습니다.
어떤 팀의 경기였는지, 배당과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한 번 보시죠. 


풀럼의 3:0 승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정배당인데, 왜 눈에 들어오냐구요?
아래 내용을 계속 보시면 압니다. 풀럼을 기억해두세요.

헐 시티를 꺾은 선덜랜드와 맨체스터 시티를 물리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의 역배당 경기가 또 눈에 들어오네요.


다음은 102회차입니다.
박싱데이 다음에 열린 경기입니다.


풀럼은 첼시에 2:2 무승부를 이루어냈습니다. 풀럼을 기억해두라고 한 말 이제 실감나시죠?
아래 내용을 더 보게 되면 풀럼은 이 기간의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토트넘은 당시 꼴지였던 브롬위치에 패했군요.


103회차는 한 경기뿐.


특별한 이변은 없네요.

이상 2008년의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1년을 거슬러 가보죠.


자, 2007년입니다.
2007년의 프로토 100회차 경기 결과입니다. 
 

무승부 3경기가 눈에 들어오네요.
역시 풀럼은 무승부를 거둡니다.


다음은 이 경기 이후의 경기...즉 박싱데이 경기입니다. 
101회차였죠.

 
12월 24일 블랙번 원정에서 가까스로 승리한 첼시는 이틀의 휴식 후에 열린 박싱데이 경기에서 애스턴과 무승부를 만들어냈네요. 배당을 봐도 이 경기에 눈물 흘린 사람이 많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강등 당한 레딩이 웨스트햄 원정에서 무승부를 이루고, 아스널 포츠머스와 비겼네요.


그리고 이어진 2007년 마지막 경기입니다. 
102회차 경기였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아무래도 빅4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 생각되네요. 웨스트햄에 졌네요.
101회에서 웨스트햄은 홈에서 레딩과 무승부를 하고, 다시 102회에서 홈 경기를 했네요.
반대로 맨U는 연속 원정 경기였습니다. 두 경기의 시간 차이는 약 3일이네요.
리버풀이 맨C와 비긴 건 쓰나미 축에도 들지 못할 정도로 다른 경기 결과가 안습이네요.
토트넘은 이겼지만 저 스코어... 토트넘 걸고 계셨던 분들은 보는 내내 가슴 졸였을 것 같구요.
이 정도만 살펴봐도 되겠지만, 그래도 최소 3년 정도의 결과는 살펴봐야 신빙성이 생기지 않을까해서 2006년 것도 찾아보았습니다. 


자, 지금과 비슷한 시기에 열린 2006년 93회차 경기입니다. 보시죠.
 

풀럼이 비겼네요. 풀럼 대단합니다.
93회에서는 그래도 대부분 정배당이 들어왔네요.
근데 첼시가 참 아슬아슬하게 이겼네요.


다음은 94회차(박싱데이 경기)입니다.
 

1.1 배당의 첼시가 비겼군요. 93회차 경기 후 약 이틀의 휴식기만 있었습니다.
첼시가 비긴 것도 모자라 리버풀은 졌네요.


마지막, 95회차 경기입니다.

이번에도 첼시가 사고를 쳤네요. 풀럼과 비겼어요.
93회차에 이어, 95회차에도 풀럼은 비겼습니다.
눈치 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풀럼은 2008년 102회, 2007년 100회와 102회에 무승부를 기록합니다.
강한 수비력 때문인까요? 풀럼은 아무래도 무승부의 달인인가 봅니다.
첼시에 이어 아스널의 패배는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이상이 지난 3년간 연말에 열린 EPL과 프로토 경기 결과입니다.

어쩌면 박싱데이의 취지(부자들이 가난한 자들에게 베푸는 날)을 EPL의 강팀들은 승점을 나누어주는 것으로 실천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시기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빡빡한 일정과 연말 분위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크리스마스 파티도 하고, 선수들이 스파이더맨, 산타클로스 등의 코스튬 플레이를 하기도 하고 들뜨기 마련이니깐요.


103회차에는 이런 원칙에 따라 한 번 베팅해 보시길 권합니다.
(101회차에서도 미리 언급해드렸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포스팅을 하지 못했네요.)

1. 빅4를 무조건 신뢰하지 않는다. 저배당일 경우는 무조건 패스!

2. 하위팀을 조심한다. 하지만 강승부로 하위팀의 승에도 도전해본다.

3. 이전 경기 결과와 다음 경기 일정을 꼼꼼히 챙겨보고 베팅한다.

덤으로,

4. 풀럼의 무승부를 고려한다(?)

- 풀럼의 상대팀: 19라운드(12월 26일) 홈- 토트넘, 20라운드(12월 28일) 원정- 첼시

그리고 이 시기에 EPL 최하위 팀은 거의 대부분 강등을 당했다고 하네요. 몇 번의 예외도 있었지만 13년인가 14년동안 쭉 그랬고, 최근에도 그랬더군요. 아무튼 이번을 계기로 영국에는 박싱 데이라는 공휴일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