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부터 승마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승마 입문 기초 교육이라는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신청을 하였습니다.
한 번도 말을 타 본적도 없고, 타봤다면 온라인 게임에서 내 캐릭터가 타 본 적이 처음이죠.
(기대하고 있는 게임, 엔트리브의 앨리샤 / 이미지 출처: 엔트리브)
아무튼 스노우보드를 타러 가자는 모 동호회 친구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오늘 향한 곳은 양주 승마클럽이었습니다. 최근에 스노우보드에도 재미를 붙이고 있는데, 승마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기에 당연히 그곳으로 달려간 것이죠.
승마 장비는 하나도 없는 상태라서,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니 스키니 청바지가 나름 괜찮다고 해서 평소에 안입던 좀 타이트한 청바지를 꺼내 입었습니다.
그리고 교관님과 미리 통화를 해서 얻은 정보로 목장갑을 하나 샀습니다. 빨간 코팅이 된 장갑을 준비해오면 된다고 하셨는데, 그건 사지 못하고 그냥 목장갑을 준비했습니다. 단돈 200원이었죠.
(손을 보호해 줄 목장갑 / 이미지 출처: 웹서핑)
내 일생 최초의 승마 장비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었어요. 나중에 실력을 갖추면 하나씩 괜찮은 승마 장비를 갖추겠지만, 아직은 초보이니 장비보다는 몸과 마음가짐을 더 단단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승마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중랑구에 위치한 집에서 승마장으로 가는 길은 약 1시간 정도가 걸렸네요.
운전을 하는 내내 설렘과 두근거림이 가슴 속에 가득했습니다. 사실 어제 좋아하는 축구 경기도 안보고 일찍 잤거든요. 혹시나 늦잠을 자서 아침에 말을 타러 가지 못할지도 모르니깐요.
그렇게 가는 길에 어렸을 때 택시를 타면 보였던 것이 생각나더군요.
(빨리 달리면 겁이 났던 말. / 이미지 출처: 웹서핑)
결국 도착한 양주 승마 클럽에는, 그동안 추운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갑자기 풀린 날씨 때문인지 교육생이 거의 없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지만, 한 편으로는 더 많은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했답니다.
그리고 시작된 교육 시간.
말에 대한 설명, 안장, 굴레, 재갈, 고삐, 등자 등에 대한 설명과 말을 끄는 방법, 주의점 등을 듣고 실제로 말을 끌고 걸어봤습니다.
처음으로 끌어본 친구(?)는 '돈키호테'라는 이름의 조랑말이었는데, 생각보다 거친 성격이었습니다.
말에 오르는 방법도 배웠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말의 왼쪽편에서 45도 각도로 접근해서 내가 탈 것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고, 말의 고삐와 갈기를 왼손으로 움켜쥡니다.
그리고 왼발을 등자에 끼운 후에 오른발을 한 번에 휘리릭 올리며 안장에 올라탑니다.
양손으로 고삐를 제대로 움켜쥐고, 오른발의 등자는 눈으로 보지 않고 끼웁니다.
말로는 쉬웠지만, 실제로 해보니 고삐를 잡는 방법도 계속 헷갈리고 아무튼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조금 더 낫더군요.
그렇게 처음으로 나에게 등을 허락한 돈키호테에게 몸을 맡겼습니다.
초보라서 무작정 몸을 맡겼더니 내가 돈키호테에 탄 것이 아니라 돈키호테가 나를 태운 상황을 몇 번 경험하고서야, 말은 사랑스러운 동물이지만, 올라탔을 때는 내가 확실히 제어를 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교육 시간.
말에 대한 설명, 안장, 굴레, 재갈, 고삐, 등자 등에 대한 설명과 말을 끄는 방법, 주의점 등을 듣고 실제로 말을 끌고 걸어봤습니다.
처음으로 끌어본 친구(?)는 '돈키호테'라는 이름의 조랑말이었는데, 생각보다 거친 성격이었습니다.
말에 오르는 방법도 배웠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말의 왼쪽편에서 45도 각도로 접근해서 내가 탈 것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고, 말의 고삐와 갈기를 왼손으로 움켜쥡니다.
그리고 왼발을 등자에 끼운 후에 오른발을 한 번에 휘리릭 올리며 안장에 올라탑니다.
양손으로 고삐를 제대로 움켜쥐고, 오른발의 등자는 눈으로 보지 않고 끼웁니다.
말로는 쉬웠지만, 실제로 해보니 고삐를 잡는 방법도 계속 헷갈리고 아무튼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조금 더 낫더군요.
그렇게 처음으로 나에게 등을 허락한 돈키호테에게 몸을 맡겼습니다.
초보라서 무작정 몸을 맡겼더니 내가 돈키호테에 탄 것이 아니라 돈키호테가 나를 태운 상황을 몇 번 경험하고서야, 말은 사랑스러운 동물이지만, 올라탔을 때는 내가 확실히 제어를 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처음으로 타 본 돈키호테. 멋진 모습을 찍어주지 못해 미안 / 이미지 출처: 폰카 촬영)
그렇게 평보를 시작하였습니다.
원래 뭐든지 겁을 내지 않는 성격 탓인지, 그렇게 겁은 나지 않았고 말 위에 내가 올라타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평보를 하면서 교관님께서 바른 자세를 잡을 수 있도록 계속 조언을 해주셔서 그 자세가 되려고 노력은 했지만 몸이 긴장을 해서인지 뻣뻣한 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잠시 쉬는 시간 동안에, 다른 사람들이 말을 타는 모습을 보며 그것을 하나의 공부 시간으로 가졌습니다.
실제로 말을 타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는 교관님의 말이 와닿더군요.
끊임없이 공부해야지 실력이 는다는 말도요.
그리고 찾아온 점심 시간에 밥을 먹고, 휴식을 하고 다시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돈키호테'보다 조금 더 큰 '시리우스'라는 친구(?)였는데, 말에 올라탈 때 의자를 사용했습니다.
(시리우스를 출발 준비를 시켜주신 승마 클럽 관계자 분 / 이미지 출처: 본인 폰카 촬영)
초보니깐 의자를 사용하고, 다음에는 사용하지 않고 타는 법을 배우기로 했답니다.
그렇게 평보를 시작하다가, 경속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평보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인데, 엉덩이를 들었다가 놓았다가 하면서 말이 달리는 리듬에 몸을 맞추는 것인데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어요.
엉덩이가 쿵쿵쿵 안장에 닿을 때마다 아프더군요. 그래도 조금씩 연습을 하니 더 나아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여전히 엉덩이는 아팠어요. 다음 번에 탈 때는 오늘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열심히 경속보를 연습해보았습니다.
경속보를 하는 중간중간에 좌속보도 하면서 말의 리듬을 익히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처음 타는 날이니 바른 자세도 중요하지만, 말의 리듬감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니깐요.
(대길이는 지금 어떤 리듬을 느끼고 있을까? / 이미지 출처: KBS)
경속보를 하는 도중에 교관님이 지금 몸 어디가 제일 아프냐고 물으셔서, 허리라고 대답을 했었는데...
집에 돌아와보니 엉덩이가 가장 아프네요. 리듬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안장에 쿵쿵쿵 찧어서 그런가봐요.
그렇게 교육은 끝이 났고, 시리우스의 안장과 굴레를 벗겨주고 뒷 정리를 했습니다. 안장 정리하는 법을 배우고 해봤는데, 다음주까지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그렇게 조약돌의 첫 승마는 끝이 났습니다.
이제 다시 말을 타게 될 다음주 일요일을 기다리며 한 주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주일동안 틈틈이 공부를 해서, 꾸준히 노력하는 초보자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 성심껏 지도해주신 강유진 교관님, 많이 도와주신 이름 모를 회원분(이름을 미처 여쭈어보지 못했네요), 양주 승마 클럽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초보자를 태우느라 고생했던 '돈키호테'와 '시리우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내가 처음으로 탄 말이 너희들이니 평생 기억해줄게."
영화 '드리머'와 '각설탕'를 보면서 느꼈던 감동을 실제로 느낄 수 있어 행복했던 2010년 2월 21일의 조약돌 씀.
집에 돌아와보니 엉덩이가 가장 아프네요. 리듬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안장에 쿵쿵쿵 찧어서 그런가봐요.
그렇게 교육은 끝이 났고, 시리우스의 안장과 굴레를 벗겨주고 뒷 정리를 했습니다. 안장 정리하는 법을 배우고 해봤는데, 다음주까지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그렇게 조약돌의 첫 승마는 끝이 났습니다.
이제 다시 말을 타게 될 다음주 일요일을 기다리며 한 주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주일동안 틈틈이 공부를 해서, 꾸준히 노력하는 초보자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 성심껏 지도해주신 강유진 교관님, 많이 도와주신 이름 모를 회원분(이름을 미처 여쭈어보지 못했네요), 양주 승마 클럽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초보자를 태우느라 고생했던 '돈키호테'와 '시리우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내가 처음으로 탄 말이 너희들이니 평생 기억해줄게."
영화 '드리머'와 '각설탕'를 보면서 느꼈던 감동을 실제로 느낄 수 있어 행복했던 2010년 2월 21일의 조약돌 씀.
(왜 이들이 그토록 말을 사랑했는지 알 수 있었다 / 이미지 출처: 네이버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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