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여보시오, 김 부장
아무것도 아닌데 화를 내시오?
누구나 하는 실수 나도 한번 했을 뿐야
사표를 던지고 싶지만
자식 얼굴 떠올라 참는 거야
여보게나, 박 차장
아무것도 아닌데 실수하시오?
누구나 하는 실수 자넨 하면 안 된다네
소리를 지르고 싶지만
건강 프로 떠올라 참는 거야
이런 날은 이런 날은
사우나에나 가는 거야
이런 나를 이런 나를
모르는 이방인들 속에서
눈물 대신 땀 흘리며
오늘 하루도 참는 거야
이런 날은 이런 날은
싸우나마나 하는 거야
이런 나를 이런 나를
모르는 직장인들 속에서
이런 날은 이런 날은
사우나에나 가는 거야
이런 나를 이런 나를
모르는 이방인들 속에서
이런 나를 이런 나를
모르는 직장인들 속에서
오늘 하루도 보내는 거야
- 2013년 2월 26일 조약돌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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