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김을 불었다. 유리창에 입김이 서려 뿌옇게 되었다. 창에 서린 입김을 지워냈다. 입김이 사라짐과 동시에 유리창에 비치었던 모든 것이 사라졌다. [마법의 창(窓)] 인간은 항상 뭔가를 필요로 한다. 필요는 발명을 낳는다. 발명은 문명의 이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인간은 이전보다 진보된 이기를 원한다. 이런 과정이 순환되면서 인간의 문명은 발전해왔다. 2010년, 전 세계가 과밀화된 후 건설 업계에 불황이 찾아왔다. 더 이상 건물을 지을 곳이 없어지고, 웬만큼 낡은 건물이 아니면 건물을 철거하지도 않았다. 건물을 철거할 때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 때문이었다. 이리하여 건설 업계는 건물의 보수와 수리, 리모델링과 같은 개조 작업에 전력투구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도 한정된 수요뿐이라서 건설업체는 하나둘씩 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