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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7. 헤르미온느와의 데이트 배틀의 피로감으로 지쳐쓰러져 잠든 후, 남자가 잠에서 깬 것은 오후 2시가 넘어서였다. DAEGU와의 배틀이 아닌, JEJU와의 배틀이 기다리고 있는 밸런타인 데이의 해는 이미 하늘 높이 떠있었다. 여자친구도 없고, 최근에는 만나는 사람도 없는 30대 무직 남자. 이것이 남자의 최근 프로필이었다. 그래도 준수한 외모를 자랑하는 남자이기에 지인들이 가끔 소개팅을 시켜주려고 하지만, 그것은 지인들이 남자의 상황을 모르기 때문이었다. 남자의 머릿속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말은 '유전무죄 무전유죄'였다. 백수인 그에게 소개팅은 사치 그 이상일 뿐이었다. 요즘은 민희를 먹여살리는 것도 힘들어, 남자는 고급 사료는 고사하고 일반 고양이 사료도 살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른 고양이처럼 사료나 간식거리를 요청.. 더보기
5초만에 물을 얼음으로 만들기 비밀이 뭔지 궁금하네요. 집에서 똑같이 따라해봤는데, 안되더라고요. 더보기
[단편] 마법의 창(窓) 입김을 불었다. 유리창에 입김이 서려 뿌옇게 되었다. 창에 서린 입김을 지워냈다. 입김이 사라짐과 동시에 유리창에 비치었던 모든 것이 사라졌다. [마법의 창(窓)] 인간은 항상 뭔가를 필요로 한다. 필요는 발명을 낳는다. 발명은 문명의 이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인간은 이전보다 진보된 이기를 원한다. 이런 과정이 순환되면서 인간의 문명은 발전해왔다. 2010년, 전 세계가 과밀화된 후 건설 업계에 불황이 찾아왔다. 더 이상 건물을 지을 곳이 없어지고, 웬만큼 낡은 건물이 아니면 건물을 철거하지도 않았다. 건물을 철거할 때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 때문이었다. 이리하여 건설 업계는 건물의 보수와 수리, 리모델링과 같은 개조 작업에 전력투구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도 한정된 수요뿐이라서 건설업체는 하나둘씩 문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