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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6. 휴식 ULSAN과의 배틀은 BUSAN의 승리로 끝났다. 하늘을 날고 있는 갈매기를 바라보던 BUSAN은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현실에서 그는 콘트롤러를 머리에 착용한 채 누워 있었다. 콘트롤러 화면에는 승리를 알리는 문구가 떠있었다. [BUSAN 38317 님이 ULSAN 29232 님과의 배틀에서 승리하여 130 마일리지(승리 수당 100 + 전리품 30)를 획득하였습니다.] 남자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첫 승이었다. 문구가 사라지자 잠시 후 대한민국의 지도가 나타났다. 울산 광역시의 위치에 'ULSAN'이라는 글자가 사라지고 'BUSAN'이라는 글자가 나타났다. '뭐지? ULSAN 그 사람은 이번으로 경기에서 아웃된 거야? 뭐야. 대구 대표한테 승리한 것처럼 떠들어대더니 졌던 거야?' 지도의 대구 광역시.. 더보기
5. 필살기 울산 자동차 공장에서 굉음을 뿜으며 달려오던 자동차는 자동차 생산 라인은 박살냈지만, BUSAN을 들이받지는 못했다. BUSAN이 ULSAN의 목을 조르던 스패너를 거둬들이고 뒷걸음질을 쳤기 때문이다. 이제는 다시 혈색이 돌아온 ULSAN은 엔진룸이 터졌는지 연기가 피어오르는 자동차를 보며 안타까워했다. BUSAN도 자동차를 쳐다보며 고함을 질렀다. "누구냐! 배틀을 방해한 자가! GM(Game Master, 게임 마스터)냐! 이건 편파 운영이잖아." BUSAN은 운전석을 살폈다. 분명 누군가가 타고 있어야 정상일텐데, 운전석은 비어 있었다. 자동차 충돌 시험에 사용하는 마네킹 같은 것도 없었다. "역시 GM인가? ULSAN을 왜 돕는 거야?" BUSAN은 화가 풀리지 않았다. 첫 번째 배틀의 승리 직전.. 더보기
4. ULSAN, 29232 ULSAN이 BUSAN에게 가리킨 곳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는 공구를 몇 개 둘러보더니 작은 크기의 일자 드라이버를 집어들었다. '저걸로 싸우는 거야?' BUSAN은 의아해했다. "정말 첫 번째 배틀인가 보군요. 그럼 내가 배틀을 시작하기 전에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겠군요. 초심자에게 운좋게 이겼다는 말은 듣고싶지 않으니까요. 마일리지 배틀의 게임 룰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배틀 신청자가 배틀 장소를 정할 수 있죠. 일종의 홈그라운드 효과랄까요. 나는 내가 일하는 이곳 자동차 공장을 배틀 장소로 정했죠. 내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이니깐요. 내 집보다 더 오래 머무르는 곳이죠." ULSAN은 자신이 배틀 유경험자인 것을 자랑하고 싶은 듯, BUSAN을 가르치는 듯한 태도로 말을 이었다. "배틀 장소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