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아웃/9회말 2아웃

스위치 피처

조약돌(Joyakdol) 2009. 2. 15. 17:32
야구에는,

오른손잡이 타자에게는 오른손잡이 투수가 강하고, 왼손잡이 타자에게는 왼손잡이 투수가 강하다는 일종의 상성이 있습니다.

이를 뛰어넘는 타자나 투수도 있긴 하지만, 기록의 경기인 야구에서는 이 상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중요한 순간에 상대팀의 타자나 투수가 어떤 손을 쓰느냐에 따라 적절하게 선수를 교체하기도 합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등장한 것이 스위치 타자인데, 양손잡이 타자입니다.

상대팀의 투수가 왼손을 사용하면 오른쪽 타석에 들어서고,

오른손잡이 투수라면 왼쪽 타석에 들어서서 상성을 극복하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몇몇 스위치 타자가 있긴 하지만(지금 생각해보면 롯데의 호세나 최기문 정도인듯, 최기문 선수는 한 경기에서 왼쪽 타석 오른쪽 타석에서 홈런을 치기도 했음), 스위치 투수는 본 적이 없습니다.

스위치 타자보다 스위치 투수가 선수 생명을 해가는데 더욱 힘들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른 손을 사용할 때의 몸 밸런스 문제, 양손을 사용해서 연습하는 시간에 한손을 꾸준히 마스터하는 것이 낫다 등이 되겠습니다.

조금 지난 자료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보다가 웃긴 내용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2007년 6월 19일,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의 1A팀인 스태튼 아일랜드 양키스와 브룩클린 사이클론스의 경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스위치 투수와 스위치 타자가 대결을 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 아래는 요약 버전 영상 -




- 아래는 풀 버전 영상-


서로 유리함을 점하려고 타자다는 이리저리 타석을 바꾸고,
 투수도 이에 맞추어 공 던지는 손을 바꾸고...
결국에는 이 경기가 있은 후에
스위치 타자와 스위치 투수가 한 타석에서 좌우 변경을 할 수 있는 것을 1회로 제한한다는 규정도 만들었습니다.

아무튼 이래서 야구는 참 재미있고,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