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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7. 헤르미온느와의 데이트 배틀의 피로감으로 지쳐쓰러져 잠든 후, 남자가 잠에서 깬 것은 오후 2시가 넘어서였다. DAEGU와의 배틀이 아닌, JEJU와의 배틀이 기다리고 있는 밸런타인 데이의 해는 이미 하늘 높이 떠있었다. 여자친구도 없고, 최근에는 만나는 사람도 없는 30대 무직 남자. 이것이 남자의 최근 프로필이었다. 그래도 준수한 외모를 자랑하는 남자이기에 지인들이 가끔 소개팅을 시켜주려고 하지만, 그것은 지인들이 남자의 상황을 모르기 때문이었다. 남자의 머릿속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말은 '유전무죄 무전유죄'였다. 백수인 그에게 소개팅은 사치 그 이상일 뿐이었다. 요즘은 민희를 먹여살리는 것도 힘들어, 남자는 고급 사료는 고사하고 일반 고양이 사료도 살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른 고양이처럼 사료나 간식거리를 요청.. 더보기
6. 휴식 ULSAN과의 배틀은 BUSAN의 승리로 끝났다. 하늘을 날고 있는 갈매기를 바라보던 BUSAN은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현실에서 그는 콘트롤러를 머리에 착용한 채 누워 있었다. 콘트롤러 화면에는 승리를 알리는 문구가 떠있었다. [BUSAN 38317 님이 ULSAN 29232 님과의 배틀에서 승리하여 130 마일리지(승리 수당 100 + 전리품 30)를 획득하였습니다.] 남자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첫 승이었다. 문구가 사라지자 잠시 후 대한민국의 지도가 나타났다. 울산 광역시의 위치에 'ULSAN'이라는 글자가 사라지고 'BUSAN'이라는 글자가 나타났다. '뭐지? ULSAN 그 사람은 이번으로 경기에서 아웃된 거야? 뭐야. 대구 대표한테 승리한 것처럼 떠들어대더니 졌던 거야?' 지도의 대구 광역시.. 더보기
5. 필살기 울산 자동차 공장에서 굉음을 뿜으며 달려오던 자동차는 자동차 생산 라인은 박살냈지만, BUSAN을 들이받지는 못했다. BUSAN이 ULSAN의 목을 조르던 스패너를 거둬들이고 뒷걸음질을 쳤기 때문이다. 이제는 다시 혈색이 돌아온 ULSAN은 엔진룸이 터졌는지 연기가 피어오르는 자동차를 보며 안타까워했다. BUSAN도 자동차를 쳐다보며 고함을 질렀다. "누구냐! 배틀을 방해한 자가! GM(Game Master, 게임 마스터)냐! 이건 편파 운영이잖아." BUSAN은 운전석을 살폈다. 분명 누군가가 타고 있어야 정상일텐데, 운전석은 비어 있었다. 자동차 충돌 시험에 사용하는 마네킹 같은 것도 없었다. "역시 GM인가? ULSAN을 왜 돕는 거야?" BUSAN은 화가 풀리지 않았다. 첫 번째 배틀의 승리 직전.. 더보기
[단편 소설] 담배와의 인터뷰 담배와의 인터뷰 운동복을 입고 문밖으로 나섰다. 새벽 공기는 쌀쌀했다. 나는 동네를 한 바퀴 돌기 시작했다. 꿈나라의 기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지, 대부분의 집은 불이 꺼진 상태였다. “한 바퀴만 더 돌고 들어가야지.” 새해를 맞이하여 운동을 시작했지만, 이렇게 꾸준히 운동을 하게 될지는 몰랐다. 작심삼일이란 말은 나하고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왠지 모를 만족감을 느끼며 새벽 공기를 들이마셨다. 맑은 공기가 폐 속을 정화하는 듯 상쾌했다. 다시 천천히 뛰기 시작하던 나는 멀리 땅바닥에서 빛나는 작은 불꽃을 발견했다. “담배꽁초 아냐?” 불이 붙은 듯한 기다란 담배 한 개비가 바닥에서 타들어가고 있었다. 그냥 지나치려다 담배에 붙은 불꽃을 끄기로 마음먹었다. 이대로 두고 가면 담배 연기가 맑은 공기를 더럽.. 더보기
2009 시리우스 문학상 [09/07/30 마감] 더보기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 [09/08/31 마감] ▲응모자격: 신인과 기성 작가 제한 없음 ▲작품내용: 온 가족을 위한 판타지 소설 ▲마감: 2009년 8월 31일(마감일 소인 유효) ▲분량: △1억원 고료 본상은 200자 원고지 800장 이상(줄거리 첨부 200자 원고지 20장 안팎) △초등학생 장학금 부문은 200자 원고지 50장 이상 △중학생 장학금 부문은 100장 이상 ▲접수: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61 조선일보 편집국 문화부 ▲당선작 발표: 2009년 10월 초 ▲저작권: 당선작의 출판저작권은 향후 5년 동안 조선일보가 위촉한 출판사가 갖습니다. 영상물 제작 등을 위한 2차 저작권은 본사·출판사·저자가 3등분합니다. ▲기타: 응모작 겉봉투, 원고의 맨 앞장, 뒷장에 성명·주소·연락처·원고분량을 반드시 써야 합니다.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