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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북 도서] 너는 꽃이 되어라 나는 흙이 되리라


너는 꽃이 되어라 나는 흙이 되리라

제목 : 너는 꽃이 되어라 나는 흙이 되리라

저자 : 박종록

정가 : 12,000 원

쪽수 : 250 쪽

출간일 : 2009년 7월 15일

ISBN : 978-89-93503-04-3


책소개

변호사 시절 노무현은 어떤 사람이었나???????
신정아와 황우석의 변호사 박종록의 단심애가丹心愛歌



변호사 시절 노무현은 어떤 사람이었나???????
변호사 박종록이 말하는 인간 노무현!!!!!!!!!!!!!!

신정아와 황우석의 변호사 박종록의 단심애가丹心愛歌
너는 꽃이 되어라 나는 흙이 되리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신정아와 황우석을 변호해온 박종록 변호사가 구치소를 오가며 느낀 소회를 솔직담백하게 적은 글이다. 그가 검사시절 조우하게 된 변호사 노무현에 대한 기록은 인간 노무현의 인간성 혹은 정체성에 대한 역사적 증거가 될 법하다. 무엇보다도 검사로서 또는 변호사로서 또는 아버지로서 당부하는 그의 단심에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


출판사 서평

저자인 변호사 박종록은 소위 잘 나가던 검사 출신이다. 그러나 노무현정권의 인사권자는 승승장구하던 그의 보직을 탐탁지 않게 여긴 듯하다. <“당신, 보직 경력이 화려하던데…….”> 중략 <대통령이 평검사들을 불러놓고 “막 가자는 말이지요.”,“나는 당신네 조직을 신임하지 않습니다.”라고 TV생중계에서 말한다.>중략<인사태풍, 강직하고 훌륭한 선배, 동료들이 줄 사표를 쓴다. 1년을 더 지켜본다. 검찰조직을 흔들어 보려는 시도는 계속된다.> 검사 박종록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내부 통신망에 작별인사를 올린다. 그는 그렇게 노무현정권이 들어서고 1년 만에 명퇴를 하고 변호사의 길을 가게 된다. 이 책 곳곳에서 노무현정권에 적지 않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은 사사로운 감정이라기보다는 대의를 생각하는 그의 판단이고 안타까움인 것 같다.
그러나 저자 박종록은 황우석과 신정아를 변론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지독한 오해를 받기도 한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풍설에 의하면 지금까지도 변호사 박종록이 마치 노무현정권의 하수인쯤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박종록이 노무현정권에 대해 적지 않은 피해의식이 있다는 것조차 짐작하지 못하고 시대적 상황에다 적당히 짜깁기해서 만들어낸 그럴듯한 상상의 산물임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그가 검사시절 변호사 노무현을 두어 번 조우한 적은 있다. 당시 노무현은 평범한 변호사였다. 그가 변호사 노무현에게 받은 첫 인상은 이렇다. <당시 받은 인상은 우선 겸손, 소탈하나 직설적이며 호소력 있고, 부드러움 속에 강한 의지와 추진력을 가진 것 같아 범상한 변호사는 아니구나.>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의 선배는 노무현을 이렇게 평가한다. <“좀 위험한 사고를 갖고 있기는 해도 인간성은 괜찮다.”> 변호사 노무현의 인간성과 위험한 사고는 어떤 것이었을까.
변호사 노무현과 <소박한 한정식집에서 동석하여 저녁식사를 같이> 하게 된 그는 이런 말을 듣는다. <인간중심, 인격존중이 모든 정치와 제도의 궁극적 목표임에도 우리 사회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체제유지도 좋지만 너무 극단으로 흐르면 부작용과 폐단이 따르게 되고 끝내 이를 시정하지 않으면 반작용에 의해 체제를 부정하게 만든다. 무엇 때문에 크지도 않은 나라에서 나 잘났고 너 못났고를 가리고 경상도, 전라도를 따지며 살아야 하는가.>
그리고 그는 검찰청 마당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인권변호사 딱지가 붙었>다는 변호사 노무현을 만난다. 그는 모두와 함께 인간 노무현이 정치인 노무현으로 또는 혁명가 노무현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봐왔고 마침내는 산화해 버린 그의 영혼까지 목격하게 되어 이 책에 그에 대한 추모의 글까지 싣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박종록은 우리 시대의 산 증인이며 이 책을 통해 시민, 대중이 짊어진 많은 오해와 곡절의 엉킨 실타래를 풀어준다.
그가 변호한 의뢰인들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이 책 어디에도 신정아나 황우석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다. 박종록에게 그들은 그가 가족의 마음으로 지켜주고 위로하며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다시 재기하기를 바라는 많은 의뢰인들 중의 하나일 뿐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소용돌이치는 민심의 한 가운데에서 잔혹하게 쓰러져가던 한 의뢰인을 향한 안타까움과 부성애는 도드라진다. 의뢰인을 구치소로 보내는 그의 심정은 자식의 아픔을 감싸주지 못해 안타까운 아비 같았다. 구속되기 전날 밤 신분을 감추기 위해 모자를 쓰고 만나야 하는 의뢰인. 인사동 포장마차에서 모자를 눌러쓴 채 꼼장어를 안주 삼아 말없이 소주잔을 비우던 의뢰인과 변호사 박종록. 포장마차 근처에 퍼질러 앉아 소주와 맥주를 주문하고 술잔을 기울이다 기타를 치며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부르는 남녀 학생들. 그 학생들의 노래를 듣고 술값을 대신 치르는 모자를 눌러 쓴 박종록.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힘내라고 응원을 해주는 학생들. 이 애잔한 풍경은 도대체 신정아가 뭐라고 모든 언론이 도배를 하냐, 라는 노무현 대통령이 불만스럽게 내뱉었던 말처럼 세간의 관심과 이목이 무색하게 박종록의 담담한 필체 덕에 아름답고 가슴 아프게 전해온다. 작가는 역사의 뒤안길에 선 우리 모두의 모습을 서정시로 그려놓은 듯하다.
그 외에도 박종록은 이 책에서 시대를 향한 바람을 완곡하면서도 절박하게 호소하고 있다. 그는 어쩌면 우리 세계의 가장 암울하고 절망적인 현장에서 삶의 진의라는 보물을 캐내어 보여주고 있는지 모른다. 아니 그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둠 가운데서 무질서와 맞서 고군분투하며 건져 올린 소중한 깨달음이 분명하다.





저자소개
박종록 1952년 경북 영천 출생 / 경북사대부고, 서울법대, 사법시험 20회 / 일본중앙대학교 비교법연구과정 검사파견연수 / 서울․대구․부산․울산․법무부 검사 역임 / 청와대 정책비서관, 안기부 파견(검사 겸직) / 김천지청장, 대검찰청 연구관, 법무부 법무과장 / 서울․대구․수원 각 부장검사 / 성남․서울서부 각 차장검사, 서울고검 검사 / 법무법인 청담 대표변호사 / 서울 송파구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 경기도 용인시 고문변호사 / 경인일보 논설위원․고문변호사 / 수암생명공학연구재단 이사 / 우리은행 사외이사 / 삼일회계법인 고문변호사 /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목차
1장 구치소 가는 길
2장 법정 진실과 실체적 진실-오판은 있다.
3장 원님 재판의 유혹
4장 인간 노무현을 추모하며
5장 너는 꽃이 되어라, 나는 흙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