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아웃/9회말 2아웃

눈물나도록 고맙습니다^^(롯데 자이언츠 조반장의 글)

조약돌(Joyakdol) 2008. 10. 14. 14:23




(출처: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갈매기 마당 / http://www.giantsclub.com/)
 

눈물나도록 고맙습니다^^

플레이 오프 출정식때 제가 편지로 인사 드린적이
있긴 하지만 한 시즌을 마감하면서 몇자 적어봅니다..


저희 선수들이 흘린 땀이 있다면 팬 여러분은
눈물을 흘렸고..


선수들이 시합을 준비할때면 어제보다 더
열정적인 응원을 위해 힘을 쏟았고..


선수들이 이기려고 기를 쓰고 있을때면
혹시 지더라도 괜찮다는 말을 항상 준비
하고 있는 우리 자이언츠의 팬들..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않을 지금의
심정을 내년의 희망으로 바꾸어버린
롯데의 10번타자들..


여러분들이 있어 정말이지 비록 3게임 이였지만
큰 경기도 뛰어볼 수 있었고 작은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지않나 생각합니다..


제가 더 분발했으면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었던 가을야구라서 조금은 안타깝지만
이 아쉬움 잊지않고 기억해서 여러분과 함께
꼭 달래리라 다짐 해봅니다..


선배님들 그리고 어린 후배선수들 까지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친구같은 가르시아 선수와 늘 과묵했던
코르테즈 선수에게도 같은 마음이구요..
비록 한 시즌을 다뛰진 못했지만 정수근 선수도
꼭 재기하리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 아쉬움과 안타까움 잊지마시고 다시금
더 높은 곳으로 도전할 선수들에게 항상
힘이 되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함께 뛰어주셔서 고맙고
같이 울고 웃어서 감사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선수..거기다가 반장까지..
여러분들 덕분에 제 완장이 자랑스럽습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더 좋은날 뵙겠습니다..
눈물나도록 고맙습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당신이 안타를 하나만 쳤더라도 이겼을 거라며 당신을 원망했습니다.

11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깨고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당신이 첫 안타를 쳤을 때, 이제 3차전은 물론이고 4, 5차전까지 이겨서 플레이오프를 진출할 수 있을 거라며 기뻐하였습니다.

그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올해의 가을 야구는 그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보여준 그 모습은 내년에도 계속될 가을 야구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걸요.

가을 야구의 꿈을 이루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년에도 그 꿈 이어가도록 부탁합니다.

저도 눈물나도록 고맙습니다.

- 가을 야구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조약돌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