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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유전자

그대를 생각하면 내 가슴은 뜨거워집니다 잠시 스친 그대 얼굴인데 내 얼굴은 붉어집니다 내 차가운 가슴을 뜨겁게 한 것은, 내 하이얀 얼굴을 붉게 만든 것은, 그대를 사랑하는 나의 뜨거운 피입니다. 언젠가부터 내 뜨거운 피는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고 내 손에는 헌혈증서가 한 장씩 쌓여갔습니다 그렇게 돌고 돌던 나의 피가 언젠가 그대에게도 전해진다면 그대는 느낄 수 있을까요? 내 뜨거운 붉은 피 속에 녹아 있는 그대를 향한 내 사랑 유전자를. 그대의 심장에 나의 사랑 유전자가 전해지는 날, 그때 그대, 나에게 돌아올래요 유리 조각 그대 - 조용래 지음, 조은혜 그림/한국문학세상 사랑, 이별, 그리움에 관한 시 63편과 각각의 시에 어울리는 63개의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한 걸음

내가 한 걸음을 내밀면 그대는 뒤로 한 걸음 물러섭니다 그대가 한 걸음, 한 걸음 나에게 다가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대여, 거기 그대로 계세요 내가 거기 닿을 때 까지만요 지금은 나에게 등을 보이고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그대이지만 내가 한 걸음, 한 걸음 그대에게 다가가면 언젠가는 그대의 곁에 서겠죠? 그럼 우린 그때부터 한 곳을 바라보며 같이 한 걸음씩 내딛는 거예요 혹시 그대가 나와 함께 발을 내딛지 않더라도 괜찮아요 지구는 둥그니까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보면 언젠가는 그대를 다시 보겠죠 그럼, 그때 그대가 나에게 손 내밀어 줄지도 모르잖아요 이런 생각에 나는 오늘도 한 걸음 그대에게 다가갑니다 유리 조각 그대 - 조용래 지음, 조은혜 그림/한국문학세상 사랑, 이별, 그리움에 관한 시..

술에 관한 바톤 문답

티스토리 블로그 베스트에서 본 명이 님의 포스트를 보고 트랙백 나누기 놀이에 동참합니다. 1. 처음 술을 마셔본 게 언제인가요? 고등학교 때 토네이도라는 써클(지금의 동아리 개념)에서 선배들이 술을 사줬습니다. 처음 마셨던 것이 막걸리인지 소주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아무튼 세상이 새롭게 보였던 것 같아요. 2. 처음 술을 마셨을 때의 감상은? 기분이 좋아지고, 뭔가 세상이 편해지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얼마 마시지도 않았는데, 후유증이 장난 아니었어요. 3. 현재 주량은 어느정도 인가요? 현재 주량은 소주 2병 정도입니다. 하지만 주량이 더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이런 시나리오를 기대하고 있거든요. 장인 어른에게 결혼을 허락 받을 때 1. 장인 어른이 결혼을 반대한다. 2. 장인 어..

노래로 배우는 신기한 한글 나라

오늘은 10월 9일이며, 562돌을 맞는 한글날입니다. 아름다운 우리말이 파괴되어져 가고 있는 지금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여기에 작가라는 이름조차 붙여주기 싫은 글을 쓰는 이들이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저도 이런데 한몫을 거들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을 해봅니다. 영어 알파벳 A~Z는 잘 읽으면서 우리 한글의 자음인 ㄱ(기역)부터 ㅎ(히읗)은 읽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21세기 개그는 "노래로 배우는 신기한 한글 나라"입니다. 오늘은 GOD의 노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로 한글 공부를 해보겠습니다. 후렴부 아시죠?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떠난 게 후회될 때 언제라도 나의 품에 돌아와도 돼" 자, "21세기 개그"-노래로 배우는 신기한 한글 나라- 를 시작..

21세기 개그란 무엇인가?

조약돌이 추구하는 개그는 "21세기 개그"라 부릅니다. 이건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1997년)에 만든 이름입니다. (나이가 밝혀지는군요;) 그때가 20세기이니깐 21세기에는 이런 개그가 유행할 거라면서 이름 붙인 겁니다. 간단히 말하면 "21세기 개그"는 머리를 써서 이해해야 웃을 수 있는 개그입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21세기 개그의 원조를 들려드리면 마무리할게요. 자, 21세기 개그 시작합니다. 일, 이, 삼, 사, 오, 육, 칠, 팔, 구, 십, 십일, 십이, 십삼, 십사, 십오, 십육, 십칠, 십팔, 십구, 이십, 이십일. 21(이십일)세기 개그 끝!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이나 21세기 소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21세기 개그가 뜨면 나도 "21세기 개그"라는 책을 낼 ..

9와 4분의 3 승강장(PLATFORM 9-3/4)

조앤 K. 롤링이 쓴 해리포터 시리즈. 이 책에서 해리포터가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가는 기차를 타는 장소가 9와 4분의 3 승강장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영국의 KING CROSS STATION에 9와 4분의 3 승강장이 있다고 합니다. 해리포터를 이용해서 만든 새로운 관광 명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 출처는 웹서핑을 하면서 찾은 것이라 정확하지 않네요. 어떤 분이 영국 배낭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도 웹에서 찾은 사진입니다. 호그와트로 가려고 하는 사람들이군요. 영국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9와 4분의 3 승강장을 꼭 이용해 보고 싶네요. 갑자기 이런 표현이 생각납니다. "제가 베플이 된다면, 9와 4분의 3 승강장을 통과하는 사진을 찍어 올리겠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나는 지구에 살고 있다. 이곳은 지구의 공전 주기에 맞춰 1년이라는 것이 있다. 1년은 365일이고, 각각의 하루는 24시간이다. 이 24시간이라는 것은 지구의 자전 주기에 따른 계산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다. 하루는 24시간이다. 그런데 난 시간을 잃어버렸다. 하루는 24시간인데 나의 하루는 23시간이다. 내가 1시간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기회였다. 하루하루를 건성으로 보내던 나는 새해를 맞아 하루하루의 일과표를 짜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에 옮겨 보았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나는 항상 1시간 정도의 계획을 실천할 수 없었다. 계획이 100% 실천되지 않는 것이다. 나는 자리에 앉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나는 1시간을 잃어버린 것이다. 나의 1시간..

EPE(EarPhone Evolution)

프롤로그 세상은 고요하다.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도, 신나는 노래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지금 나는 아주 긴 줄의 일부분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나의 몸의 일부분을 이루고 있는 나의 귀! 그러나 그것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이미 N13579가 지배하였다. 오늘도 난 EP(EarPhone)에 N13579를 보충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04.9. 매스컴이 떠들썩했다. 일본의 초미니 카세트 전문 제작사인 S사가 3년 전 카세트의 초 소형화(3 X 4cm)에 이어 감성 인식 기능을 가진 이어폰을 개발해냈다. 지난 10년간의 비밀 연구(프로젝트명 EPE) 끝에 이뤄낸 성과였다. EP속의 N13579가 사람의 감성 변화를 인식하여 사람의 귓속 달팽이관을 대신해서 소리를 전달해주는, 이른바 21세기를 이끌어..

왜 조약돌은 블로그를 시작하는가?

블로그, 블로그, 블로그라는 말을 들은지 오래 되었지만, 뭔가를 꾸준히 관리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걸 알기에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보금자리로 이용했던 “조약돌의 만화 같은 이야기”에 지난 1년간 방명록이 하나도 남겨지지 않았다는 걸 발견하고,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새로운 보금자리를 열었습니다. (그림: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조약돌의 만화 같은 이야기) 앞으로 좋은 내용 많이 볼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대충 하는 건 싫어서 도메인도 샀어요. joyakdol.com 조약돌 닷 컴입니다. 조약돌은 여러분의 미칠듯한 관심과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2008년 흐린 가을 하늘을 보며 조약돌이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