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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갈매기의 대구 원정기

가을 야구의 꿈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드디어 8888577이라는 비밀번호를 풀고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꿈을 이루었습니다. 69승 57패의 성적으로 정규 리그 3위의 자리를 차지한 것이죠. 가을 야구의 시작은 정규 리그 4위의 삼성(65승 61패)과의 준플레이오프 경기입니다. 하지만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삼성에게 내주며 준플레이오프 탈락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 야구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기 위해, 그들을 응원하기 위한 서울에서 대구로의 머나먼(?)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승부는? 오전 8시 15분에 서울역을 출발한 KTX는 10시 1분에 동대구역에 도착합니다. 일행과 함께 기차를 타고 오면서 창밖으로 본 하늘에 신기한 모양의 구름이 있었습니다. 전 나름..

무심히 넘어갔던 나의 습관 알아보기

지난 번 술에 관한 바톤 문답을 해보고 재미가 있어서 새로운 문답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이름하여, "무심히 넘어갔던 나의 습관 알아보기"입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를 돌아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씩 대답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무심히 넘어갔던 나의 습관 알아보기 1.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아침 잠이 많아서 손전화기 알람을 10개 정도 맞춰놓고 잡니다. 15분 간격으로 2시간 정도 울려대죠. 그래서 그 알람을 끄는 것이 아침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이네요. 2.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씻습니다. 가장 먼저 씻는 신체 부위는 어디인가요? (세수? 양치질? 머리 감기? 전신 샤워? 등등등) 자다가 일어나서 생긴 눈곱을 제거해야죠? 그래서 얼굴을 씻는 일이 가장 먼저입니다. 3..

초능력

그대의 귀에 초능력이 생겨 그대 앞에 선 내 심장 소리 들을 수 있게 하소서 그대의 코에 초능력이 생겨 그대를 향한 내 사랑의 향기 맡을 수 있게 하소서 그대의 눈에 초능력이 생겨 그대를 사랑하는 내 마음 볼 수 있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대의 마음 사랑이라는 초능력으로 그대 나를 사랑하게 하소서 유리 조각 그대 - 조용래 지음, 조은혜 그림/한국문학세상 사랑, 이별, 그리움에 관한 시 63편과 각각의 시에 어울리는 63개의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도레미 송

도깨비 방망이 같은 레몬 향기처럼 시큼한 미치도록 그대가 보고 싶은 파란색 편지지에 내 마음을 담는 솔솔 불어오는 봄바람에 마음 설레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별 노래에 가슴 아픈 시리도록 마음 아프게 하는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이 사랑 도레미파솔라시도 도레미파솔라시도 아무리 되뇌어봐도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랑 유리 조각 그대 - 조용래 지음, 조은혜 그림/한국문학세상 사랑, 이별, 그리움에 관한 시 63편과 각각의 시에 어울리는 63개의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란 장미

존재하지 않는 파란 장미는 향기가 없습니다 그대를 향한 나에게는 사랑의 향기가 있습니다 그대가 떠난 후 나는 향기를 잃어버렸습니다 향기를 잃어버린 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대가 돌아오면 잃어버린 사랑의 향기도 돌아올까요? 존재하지 않는 파란 장미는 향기가 없습니다 그대를 기다리는 나는 향기 없는 파란 장미입니다 유리 조각 그대 - 조용래 지음, 조은혜 그림/한국문학세상 사랑, 이별, 그리움에 관한 시 63편과 각각의 시에 어울리는 63개의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세 잎 클로버 만들기

우연히 찾은 네잎 클로버 행운을 준다는 네잎 클로버 행운처럼 내게 다가온 너 사랑한 후 나를 떠나간 너 네잎 클로버 한 잎을 떼어내 세잎 클로버를 만든다 우릴 마주치게 했던 행운을 버리고 우리 다시 함께할 행복을 달라고 네잎 클로버는 행운 세잎 클로버는 행복 나는 오늘도 풀밭에서 네잎 클로버를 찾는다 그리고 우연히 찾은 네잎을 세잎으로 만든다 네잎 클로버는 행운 세잎 클로버는 행복 유리 조각 그대 - 조용래 지음, 조은혜 그림/한국문학세상 사랑, 이별, 그리움에 관한 시 63편과 각각의 시에 어울리는 63개의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자음과 모음

자음과 모음이 함께하여 우리말이 되듯 그대와 나는 함께하여 우리가 되었습니다 그대를 '사랑'해서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내 '사랑'의 자음은 아직 그대로인데 그대의 모음이 떠나간 후 '사랑'은 나에게 '시련'이 됩니다 너무나 '행복'했던 그대와의 '시간'들은 그대를 '한 번'만 더 보고 싶다는 부질없는 '생각'을 가져다줍니다. 자음과 모음이 떨어지면 우리말의 의미가 사라지듯 그대가 떠나버린 나는 삶의 의미가 사라졌습니다 유리 조각 그대 - 조용래 지음, 조은혜 그림/한국문학세상 사랑, 이별, 그리움에 관한 시 63편과 각각의 시에 어울리는 63개의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의 시

내 앞에 있는 건 사랑스런 그대 얼굴이 아닌 하얀 종이 한 장입니다 내 손에 쥐어진 건 따스한 그대 손이 아닌 검은 펜 한 자루입니다 검은 잉크가 하얀 종이에 흔적을 남기고 나면 내 마음 속 그대와의 추억은 검은 잉크에 젖어듭니다 아직 시작도 못한 어쩜 이미 끝나버린지도 모를 우리의 사랑은 이렇게 한 편의 시가 됩니다 펜이 적시는 것은 한 장의 종이인데 내 얼굴이 젖어드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내 마음이, 내 가슴이 젖어드는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오늘도 이렇게 사랑의 시는 계속됩니다 유리 조각 그대 - 조용래 지음, 조은혜 그림/한국문학세상 사랑, 이별, 그리움에 관한 시 63편과 각각의 시에 어울리는 63개의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눈이 먼 해바라기

나는 해바라기입니다 언제나 태양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입니다 태양을 처음 본 그 순간 내 눈은 멀었습니다 눈이 멀어 다시는 그 환한 빛 볼 수 없지만 나는 느낄 수 있습니다 내 몸을 적시는 따뜻한 기운을, 나는 해바라기입니다 언제나 그대만 생각하는 해바라기입니다 그대를 만난 그 순간 내 가슴이 뜨거웠습니다 내 가슴 속 뜨거운 태양을 그대는 알지 못하지만 나는 점점 타들어갑니다 내 몸을 적시는 사랑의 기운에, 나는 해바라기입니다 그대를 사랑하게 된 나는 눈이 먼 해바라기입니다 유리 조각 그대 - 조용래 지음, 조은혜 그림/한국문학세상 사랑, 이별, 그리움에 관한 시 63편과 각각의 시에 어울리는 63개의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숫자 1의 사랑 공식

1 x 1 = 1 너와 내가 만나 우리가 하나 되길 바라는 나의 사랑 고백을 들어 볼래? 1 + 1 = 2 너와 내가 함께하면 기쁨은 두 배가 될 거야 (-1) x 1= (-1) 만약 슬픈 일이 있으면 나에게 기대렴 네 슬픔은 내가 지고 갈게 (-1) x (-1) = 1 네 마음과 나의 마음에 상처가 있어도 우리 함께라면 괜찮을 거야 1 ÷ 1 = 1 너에게서 나를 제하면 넌 아무렇지 않겠지만 1 - 1 = 0 내 곁에서 네가 사라지면 나 어쩜 죽을지도 몰라 숫자 1의 사랑 공식에 내 마음을 담아 너 하나만을 바라보겠다 나, 약속할게 유리 조각 그대 - 조용래 지음, 조은혜 그림/한국문학세상 사랑, 이별, 그리움에 관한 시 63편과 각각의 시에 어울리는 63개의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