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일요일, 암스트롱 6일차 몸무게: 57.9kg 오전 산책: 등산로 25분(9시 35분~10시) 오후 산책: pass 저녁 산책: pass 조약돌 24/7 2013.02.10
1. BUSAN, 38317 어둠으로 가득 찬 8평짜리 방. 밤인데도 불이 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무도 살지 않거나 집주인이 자리를 비운 모양이다. 어둠 속에서 하얀 물체가 움직이는 것 같더니 '삑'하는 소리와 함께 텔레비전 전원이 켜졌다. 화면 속 두터운 옷을 껴입은 리포터가 고속버스 터미널에 서서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500만 명 이상이 서울을 빠져나갔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5시간 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SBS 뉴스 김민희입니다." "아, 뭐야. 민희, 또 너니?" 어둠 속에서 짜증 섞인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잠에서 막 깬 듯 낮게 잠긴 남자 목소리였다. 남자는 손을 뻗어 리모콘을 찾았고, '삐빅' 소리와 함께 텔레비전이 꺼졌다. 남자는 리모콘을 잡지 않은 다른 손으로는.. 만화 같은 이야기/MB 마일리지 전쟁(Mileage Battle) 2013.02.10
2월 9일 토요일, 암스트롱 5일차 몸무게: 57.5kg 오전 산책: 등산로 15분(8시 45분~9시) 점심 산책: 등산로 15분(4시 45분~5시) 저녁 산책: pass 조약돌 24/7 2013.02.09
2월 8일 금요일, 암스트롱 4일차 몸무게: 57.9kg 오전 산책: 등산로 25분(8시 40분~9시 5분) 점심 산책: 입구 30분(1시 30분~2시) 저녁 산책: pass 조약돌 24/7 2013.02.08
2월 7일 목요일, 암스트롱 3일차 몸무게: 57.7kg 오전 산책: 등산로 20분(8시 40분~9시) 점심 산책: 입구 30분(1시 45분~2시 15분) 저녁 산책: pass 조약돌 24/7 2013.02.07
2월 6일, 암스트롱 2일차 몸무게: 57.6kg 오전 산책: 등산로 40분(8시20분~9시) 점심 산책: 입구 50분(15시~15시 50분) 저녁 산책: 병원 앞 10분(18시 45분~55분) 조약돌 24/7 2013.02.06
2월 3일 일요일, 퇴원 오전에 링거를 빼고 두 손이 자유로워졌다. 밥을 먹고 짐을 싸기 시작한다. 읽으려고 챙겨온 책은 읽지도 못한채 그대로 가져간다. 나의 퇴원을 축하하며, 곁에서 간호해준 가족, 여자친구에게 감사의 인사를... 그리고 아산병원 김진천 교수님, 곽봉준 담당의, 오선옥 선생님, 특히 고마운 김영은 간호사님, 정혜임 간호사님께 인사를 전한다. 조약돌 24/7 2013.02.06
2월 2일 토요일, 입원 여덟째날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는 면회 타임인가보다. 많은 사람들이 면회를 왔다. 고등학교 친구, 대학교 후배, 직장 동료, 그리고 다른 인연들.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오래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최고! 내일은 퇴원을 하라고 한다. 아직 수술 부위 실밥도 안뽑았는데... 어쨌든 내일은 퇴원이다. 조약돌 24/7 2013.02.06
2월 1일 금요일, 입원 일곱째날 낮부터 고등학교 동창이 면회를 왔다. 바쁘다는 핑계로 못본지 2년쯤 되는 친구. 오랜만의 회포는 이런 기회로 찾아온다. 3년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오랫동안 못본 친구들, 지인들 찾아왔었다. 이제는 사람들을 오랜만에 보려면 경조사 밖에는 없나보다. 조약돌 24/7 2013.02.06
1월 31일 목요일, 입원 여섯째날 오후 회진. 조직 검사 결과가 나왔다. 대장암 2기말. 하지만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는 필요없다는 기쁜 소식. 이제 수술 부위만 회복하면 된다. 조약돌 24/7 201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