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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단편] 잠을 저축하세요! - 수면 저축 은행 - [단편] 잠을 저축하세요! - 수면 저축 은행 - 요즘 현대인은 시간에 쫓기며 살아간다.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계획을 세우면서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현실이고, 몇 해 전 이와 같은 틈새시장을 노린 한 중소기업이 “시간 관리사”라는 것을 만들어서 대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고객들의 직업과 성별, 나이 등에 맞게 시간 계획을 해주고 스케줄을 미리 알려주는 일종의 비서와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시간의 낭비를 효율적으로 막지는 못했다. 자신의 일을 남이 미리 계획하는 것 때문에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었고 자기 자신만큼 자신의 일을 효율적으로 아는 사람은 없다는 한계점을 극복하지 못해서였다. 이런 고민은 시간의 관리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초점이 맞추어지게 된다. 그것은 바로 하루의 3분의 1정도를.. 더보기
[단편 소설] 담배와의 인터뷰 담배와의 인터뷰 운동복을 입고 문밖으로 나섰다. 새벽 공기는 쌀쌀했다. 나는 동네를 한 바퀴 돌기 시작했다. 꿈나라의 기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지, 대부분의 집은 불이 꺼진 상태였다. “한 바퀴만 더 돌고 들어가야지.” 새해를 맞이하여 운동을 시작했지만, 이렇게 꾸준히 운동을 하게 될지는 몰랐다. 작심삼일이란 말은 나하고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왠지 모를 만족감을 느끼며 새벽 공기를 들이마셨다. 맑은 공기가 폐 속을 정화하는 듯 상쾌했다. 다시 천천히 뛰기 시작하던 나는 멀리 땅바닥에서 빛나는 작은 불꽃을 발견했다. “담배꽁초 아냐?” 불이 붙은 듯한 기다란 담배 한 개비가 바닥에서 타들어가고 있었다. 그냥 지나치려다 담배에 붙은 불꽃을 끄기로 마음먹었다. 이대로 두고 가면 담배 연기가 맑은 공기를 더럽.. 더보기
제30회 근로자문화예술제 작품현장 공모 제30회 근로자문화예술제 작품현장 공모 ◀ 제 30회 근로자문화예술제 작품현장 공모 안내문 ▶ ( 최고상 대통령상 ) ★ 분야별 참가요강 ■ 문학 - 규격 : 시 3편(반드시 1인 3편) / 단편소설·콩트 : 200자 원고지 80매 내외(단편소설), 15매 내외(콩트) / 희곡 : 200자 원고지 80매 내외 / 수필 : 200자 원고지 15매 내외 - 소재나 주제는 제한이 없으며, 본인의 미발표 창작품이어야 함 - 1인당 2편까지 접수 가능 (단, 시부문은 3편만 출품, 부문을 달리하면 2개부문까지 중복출품 가능) ★ 자격 및 접수 ■ 참가자격 - 2009년 참가신청일 현재 사업장에 근무하는 근로자 및 산재로 요양중인 자 (단, 기성전문가 및 현직공무원은 제외) ■ 제출서류 - 인터넷 접수시 제출서류는.. 더보기
[단편 소설] 나우히어(NowHere) 나는 서른 두 살의 평범한 직장인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부모님과 그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아침 식사를 한다. 내가 출근을 하기위해 집을 나설 때면 두 살 터울의 여동생은 “오빠, 올해는 꼭 장가가야지?”라는 입에 밴 말을 하며 인사를 한다. 나는 여동생을 바라보며 한 번 살짝 웃어주고 손을 흔들어 주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차고로 가서 작년 내내 고생하며 할부금 납부를 끝낸 나의 애마인 흰색 승용차에 오른다. 시동을 켜면 들려오는 것은 “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아침입니다.”라는 멘트로 시작하는 라디오 방송이다. 나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최신 곡을 들으며 내 애마와 함께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을 가르며 달린다. 그렇게 20여분 운전하면 도착하는 곳은 작은 무역 회사 건물이다. 이곳이 올해로 4년째 .. 더보기
경남신문 2009 신춘문예 공모 (08/12/12 마감) 경남신문 2009 신춘문예 공모 2009 경남신문 신춘문예 공모 단편소설·시·시조·수필·동화 5개 부문 경남신문사는 한국 문단의 새 주역이 될 참신하고 역량있는 신인작가 발굴을 위해 ‘2009 경남신문 신춘문예’ 작품을 공모합니다. 단편소설, 시, 시조, 수필, 동화 5개 부문에 걸쳐 작품을 모집하는 경남신문 신춘문예는 그동안 지역문학의 위상을 드높이면서 신인들의 등용문으로 굳건히 자리잡아 왔습니다. 한국 문단을 주도할 패기 넘치는 신인들의 작품을 기대합니다. ▲공모부문(당선작 고료·원고량) *단편소설: 500만원(200자 원고지 80매 내외) *시 : 200만원(1인당 3편 이상) *시조 : 100만원(1인당 3편 이상) *수필 : 100만원(200자 원고지 20매 내외) *동화 : 100만원(200자.. 더보기
대전일보 2009년도 제25회 신춘문예 (08/12/08 마감) 한국문단의 신인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전일보 신춘문예는 소설가 윤대녕, 한창훈 혜범스님, 이정록, 최정심 시인 등 많은 중견 작가들을 배출하여 지역문단은 물론 한국 문학 발전에 빛난 업적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21세기 한국문학의 새지평을 열어갈 신인작가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공모내용 ▣ 단편소설(2백자 원고지 70매 내외) : 상패와 상금 2백만원 ▣ 시(3편이상) : 상패와 상금 1백만원 ▣ 동시(3편이상) : 상패와 상금 1백만원 ▣ 동화(2백자 원고지 30매 내외) : 상패와 상금 1백만원 응모요령 ▣ 접수마감 : 2008년 12월 8일(월) 당일소인 유효 ▣ 문의 및 접수처 : 대전일보사 문화사업국 신춘문예담당자 앞 전화 (042)251-3801~4 ▣ 당선작 발표 : 2009년.. 더보기
경상일보 2009년도 신춘문예 (08/12/10 마감) 경상일보 2009년도 신춘문예 단편소설, 시, 시조, 동화 4개 부문…12월10일 공모 마감 본사는 한국문학에 새바람을 일으킬 신인작가 발굴을 위해 2009년도 신춘문예를 공모합니다. 새로운 감수성과 치열한 문학정신으로 한국문학의 새 지평을 열 예비문인들의 많은 응모를 바랍니다. ▲ 공모부문 및 당선작 원고료 - 단편소설 : 70장안밖 500만원 - 시 : 3편이상 300만원 - 시조 : 3편이상 300만원 - 동화 : 30장안밖 300만원 ※ 200자 원고지 기준. 컴퓨터, 워드프로세서 원고는 반드시 A4용지로 출력 ▲ 마감 : 2008년 12월 10일(당일 원고 도착분까지만 유효) ▲ 보낼 곳 : (우) 680-190 울산광역시 남구 무거동 299-10 경상일보 논설실 신춘문예 담당자 ▲ 입상작 발표.. 더보기
강원일보 2009년도 신춘문예 공모 (08/12/12 마감) 강원일보 2009년도 신춘문예 공모 미래 한국 문단의 주역을 찾습니다 강원일보는 창간 64주년을 맞아 한국 문단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작가를 발굴하고자 2009년도 신춘문예 작품을 공모합니다.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강원일보 신춘문예는 강원도는 물론 한국 문단의 주역을 배출해 온 문학지망생들의 작가 등용문입니다. 모집부문은 단편소설을 비롯해 시(시조 포함), 동화, 동시 등 4개 부문이며 오는 12월12일까지 응모작품을 접수합니다. 한국문학의 미래를 열어갈 참신하고 패기에 찬 주역을 발굴하고자 마련한 강원일보 신춘문예 작품공모에 많은 참여 바랍니다. ■모집부문 △단편소설=200자 원고지 80매 내외(상패·상금 300만원) △시(시조 포함)=1인 5편 이상(상패·상금 200만원) △동시=1인 5편 .. 더보기
경인일보 2009 신춘문예(08/12/10 마감) 경인일보 2009 신춘문예 경인일보사가 한국문학의 미래를 밝게 비춰나갈 창의적이고 재기발랄한 신인 작가 발굴을 위해 '2009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작품을 공모합니다. 경인일보 신춘문예는 지난 1987년부터 시작된 경기·인천 지역일간지 중 유일한 문인 등용문으로 해마다 공정하고 권위있는 심사를 통해 배출된 문인들이 활발한 활동으로 우리 문학계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2009년 신춘문예 역시 재치있고 힘있는 문학도들의 참신한 문학작품으로 한국 문단의 명성을 높여갈 것입니다. 경인일보와 함께 한국 문학의 미래에 한 획을 그어나갈 역량있는 문학도들의 많은 관심과 응모 바랍니다. ■ 응모마감:2008년 12월10일(당일 소인 유효) ■ 응모부문:단편소설(200자 원고지 80~100매), 시(3편 이상.. 더보기
[단편 소설] 생일 축하합니다 1. 어두운 방안에 침묵이 흘렀다. 고요함을 참지 못하는 듯한 어색한 기침 소리가 한 번 뱉어져 나왔지만 어둠 속이었기에 약한 인내심의 소유자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물론 기침 소리의 당사자를 제외한다면. “지금 들어온대, 모두 준비해.” 귀에 꽂힌 무전기를 통해 전해진 정보를 모두에게 알리던 선호가 성냥을 그었다. 어둠을 쫓아낸 성냥의 불씨는 이내 케이크에 꽂힌 하나의 초에 옮겨졌다. 주어진 임무를 끝낸 성냥불을 입으로 불어 끄는 선호의 얼굴에 비장감이 흐르는 듯 보였다. 케이크를 중심으로 둘러앉은 사람은 선호를 포함해서 다섯 명이었고 모두가 조용히 케이크와 닫힌 문을 번갈아가며 보고 있었다. 그때 문이 열리며 촛불이 부끄러워할 정도의 밝은 빛과 함께 한 소녀가 나타났다. 작은 키에 긴 생머리의 .. 더보기
[단편] 이웃집 여자아이 1. 나는 올해로 40세가 된, 중학교 1학년인 아들과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을 두고 있는 평범한 가장이다. 물론 나에게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내도 있다. 말 그대로 토끼 같은 자식들과 여우같은 마누라를 둔 남자다. 나는 1년 전만 해도 XX물산의 사장이었다. 큰 회사는 아니었지만 부채 없는 건실한 회사라 남들의 부러움을 사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직장이 없다. 1년 전쯤에 나에게 닥친 불행 때문이다. 거래처인 OO통상과의 업무를 위해 대전으로 차를 몰고 가던 중에 중앙선을 침범한 대형 트레일러와 정면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목숨을 잃지는 않았지만 7개월인가 8개월 동안 병원 침대 신세를 져야했다. 그리고 몇 달 전에 여기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나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해서였다. 내가 살고 있는 .. 더보기
[단편] 모기 영웅 전설 세상에는 다양한 생명체가 있다. 그리고 그 어떤 생명이든 소중하고 나름의 존재의 이유가 있다. 나는 모기로 태어났다. 인간에게는 하찮고 성가시게 여겨지는 존재이지만, 나는 모기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다. 한국의 어느 한 구석에 위치한 시골이 나의 고향이다. 그곳은 흙냄새, 짐승들의 배설물 냄새, 농부들의 땀 냄새가 정겨운 곳이다. 그런데 그린벨트라는 것이 풀리면서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굉음을 내는 이상한 기계들이 들락날락거리더니 공장이 하나둘씩 들어서고 있었다. 어릴 때 내가 놀던 곳은 어느 하수구였다. 나는 하수구의 시원한 물에서 친구들과 헤엄치며 노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내가 좋아하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책을 읽는 시간이었다. 나는 종종 하수구의 외진 곳에서 홀로 책.. 더보기
[단편] 마법의 창(窓) 입김을 불었다. 유리창에 입김이 서려 뿌옇게 되었다. 창에 서린 입김을 지워냈다. 입김이 사라짐과 동시에 유리창에 비치었던 모든 것이 사라졌다. [마법의 창(窓)] 인간은 항상 뭔가를 필요로 한다. 필요는 발명을 낳는다. 발명은 문명의 이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인간은 이전보다 진보된 이기를 원한다. 이런 과정이 순환되면서 인간의 문명은 발전해왔다. 2010년, 전 세계가 과밀화된 후 건설 업계에 불황이 찾아왔다. 더 이상 건물을 지을 곳이 없어지고, 웬만큼 낡은 건물이 아니면 건물을 철거하지도 않았다. 건물을 철거할 때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 때문이었다. 이리하여 건설 업계는 건물의 보수와 수리, 리모델링과 같은 개조 작업에 전력투구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도 한정된 수요뿐이라서 건설업체는 하나둘씩 문을.. 더보기
EPE(EarPhone Evolution) 프롤로그 세상은 고요하다.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도, 신나는 노래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지금 나는 아주 긴 줄의 일부분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나의 몸의 일부분을 이루고 있는 나의 귀! 그러나 그것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이미 N13579가 지배하였다. 오늘도 난 EP(EarPhone)에 N13579를 보충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04.9. 매스컴이 떠들썩했다. 일본의 초미니 카세트 전문 제작사인 S사가 3년 전 카세트의 초 소형화(3 X 4cm)에 이어 감성 인식 기능을 가진 이어폰을 개발해냈다. 지난 10년간의 비밀 연구(프로젝트명 EPE) 끝에 이뤄낸 성과였다. EP속의 N13579가 사람의 감성 변화를 인식하여 사람의 귓속 달팽이관을 대신해서 소리를 전달해주는, 이른바 21세기를 이끌어.. 더보기